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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이야기

레온카발로 - 팔리아치

by 노래하는 벙어리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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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아치 (l Paglia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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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곡 : 레온 카발로 (R. Leoncavallo, 1858 - 1919)
대 본 : 작곡가가 씀 (이탈리아어)
등장인물 : 카니오 ( Canio 유랑극단단장, 극중극에서 팔리아치) 테너
네 다 ( Nedda 카니오의 아내, 극중극에서 콜롬비나) 소프라노
토니오 ( Tonio 단원, 극중극에서 타데오) 바리톤
베 페 ( Beppe 나이 어린 단원,극중극에서 하를네킨) 테너
실비오 ( Silvio 마을청년) 바리톤
때 와 곳 : 1860년대의 성모 성천제의 날, 이탈리아의 한 마을
초 연 : 1892.5.21 밀라노
주요 아리아 : 의상을 입어라 ( Vesti la giubba : 테너 )
이젠 광대가 아니다 ( No! Pagliaccio non son : 테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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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막 -

막이 오르기 전에 어릿광대 토니오가 등장해 서곡을 부른다. 이 유명한서 막은 청중들의 줄거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마련된다.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비바체의 음향에 맞춰 막이 오른다.

- 제 1 막 -

몬탈토 마을의 거리에서는 저녁 공연을 위해 배우들이 무대 의상을 입고 카니오가 끄는 당나귀 짐마차를 타고 마을을 두루 행진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성모 승천제를 경축하기 위해 마을이 떠들석 하다. 곱추 토니오가 마차에서 내리는 네다를 도와 주겠다며 손을 내밀자, 카니오는 그의 뺨을 갈긴다. 그리고 어느 누구라도 제 아내에게 흑심을 품으면 가만 두지않겠다고 경고한다. 네다는 그의 아내였던 것이다. 카니오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끌려 술집으로 가면서 아내 단속을 잘 해야 겠다는 사람들의 주의에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내말을 믿게나, 농담따위는... 재미 없다네 (Untal gioco,c redetemi)" 이때 교회 종소리가 울려오며 유쾌한 "종의 합창 (Din-Don-suon a vespero)"이 마을 사람들에 의해 불린다. 홀로 남은 네다가 그 유명한 발라텔라 "새의노래 (Strido no lassu)"를 쾌활하게 부른다. 토니오는 네다를 향한 자신의 불타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 비틀거리면서 더듬더듬 사랑을 고백한다. 네다는 토니오를 희롱하지만, 그는 자신의 사랑하는 심정을 계속 늘어놓으면서 강제로 키스하려고 한다. 놀란 그녀는 채찍을 휘둘러 쫓아 버린다. 다시 혼자 남은 네다를 실비오가 발견한다. 실비오는 그녀의 구혼자로서,그의 열렬한 사랑의 세례로 인해 그녀의 마음은 쉽게 무너지게 된다. 그들은 포옹과 키스를 나누며 "말해주세요 (E allor' perche di tum'baistre gato)"라는 감동적인 2중창을 부른다. 그리고 그들은 저녁 공연이 끝난 직후 함께 달아나기로 약속한다. 마침 앙심을 품은 토니오에게 이끌려온 카니오가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격노한 카니오가 단검을 빼어들고 실비오를 쫓아가나 그는 벌써 돌담장을 달아나 버린다. 씩씩거리며 돌아온 카니오가 제 아내에게 그자의 정체를 대라고 사납게 몰아 붙인다. 끝내 네다가 이를 거부하자 그는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다.토니오와 베페가 그런 그를 붙들어 말리고, 베페는 그런 그를 그녀의 천막안으로 데

리고 들어가 공연 준비를 시킨다. 제1막의 마지막 곡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익숙한 아리아인 "의상을 입어라 (Vesti La giubba)"를 카니오가 비탄에 잠겨 부르는데, 그 내용은 "웃어라, 광대여. 마음이 괴로워서 연기와 대사를 분간 못해. 그래도 웃어라... 비록 그대의 가슴이 찢어질지라도" 이다.

- 제 2 막 -

토니오가 마을사람들이 연극관람에 모이도록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커다란 북을 친다. 관중들이 자리잡자 장내는 기대로 술렁인다. 네다는 그녀의 탬버린으로 입장료를 걷으며 슬며시 실비오에게 다가가 카니오를 조심하라고 속삭인다. 그때 작은 무대의 막이 오르며 연극이 시작된다. 콜롬비나역을 맡은 네다는 그녀의 연인인 하를레킨이 도착하기를 조바심내며 기 다린다. 그녀의 남편 팔리아치가 타데오처럼 나가버린 후, 그녀는 창문아래서 하를레킨이 부르는 호색적인 세레나데를 듣는다. 그러나 그때 타데오 역 을 맡은 토니오가 들어와 실제로 했던것 처럼 무대 위에서 그녀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그리고는 예전과 같이 경멸적으로 거절당한다. 하를레킨이 때 마침 도착하여, 타데오를 발길로 차 내쫓는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네다와 함께 포도주를 마신다. 하를레킨은 팔리아치가 그들의 야반 도주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수면제를 가져왔다. 물론 이 모든것은 극중에서 진행되는 일이다. 마을사람은 이 장면에서 가장 흥미진진해 한다. 그러나 갑자기 팔리아치가 무대위로 돌아오게 되고 그의 아내가 떠나가는 하를레킨을 부르면서 "오늘밤에 사랑해요. 영원히 저는 당신것입니다(A sta notte, e per sempre io saro tua)" 라고하는 말을 듣는다. 팔리아치 역을 맡은 카니오는 연극인 줄 알면서도 이 상황이 마치 현실인양 매우 화가 치밀었다. 그는 급기야 현실과 연기를 분간 못하고 광대의 옷을 찢으며 "이젠 광대가 아니다 (No! Pagliaccio non son)" 라는 극적인 아리아를 부른다. 그리고는 네다를 붙잡고 애인의 이름을 대라고 위협한다.그녀는 이런 와중에도 공연을 계속하려고 노력하며 공포에 질린듯 작은 목소리로 "당신이 그렇게 비극적인 사람인줄 몰랐어요 (Suvvia, cositerribile)" 를 노래한다. 카니오는 칼을 잡더니 순식간에 네다를 찌르고 만다. 그녀는 실비오에게살려달라고 소리치지만 그 역시 네다의 곁에 오자마자 칼에 찔린다. 네다는 실비오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고 실비오 역시 죽는다. 관객들은 혼비백산하고 카니오는 실신한 사람처럼 소리친다. "웃어라, 광대여, 웃어라 (Ridi Pagliaccio)" 카니오는 다시 넋이 나간 듯 칼을 떨어뜨린다. 그리고는 청중들을 향해 떠듬떠듬 큰 소리로 외친다. "코메디는 끝났다 (La commedia efin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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